체킹계좌, 유지수수료 왜 이렇게 비싸!!

▶ 올해 평균 159.48달러 5년 전보다 17.8% 껑충

▶ 인터넷 은행 53%는 없어 ATM 수수료도 크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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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체킹계좌에 부과하는 유지수수료는 평균 159.48달러로 2011년에 비해 17.8%나 올랐다.

인생에서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체킹 어카운트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문사이트 머니레이츠닷컴(MoneyRates.com)이 최근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체킹계좌 유지비는 평균 159.48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방농무부가 산출한 4인 가족 기준 1주일치 식료품 구입 가격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 201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7.8%가 올랐다.

머니레이츠의 수석 금융분석가인 리처드 배링턴은 “지난 5년간 물가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고 임금상승폭도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7.8%라는 상승폭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수수료가 없는 체킹계좌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2011년만 해도 체킹 어카운트의 35% 정도는 관리비가 없었다. 그러나 2015년에 이 비율은 25% 아래로 떨어졌다.

ATM 수수료 역시 올랐다.

아웃-오브-네트웍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에게 부과되는 1회당 평균 서비스 수수료는 1.73달러로 2011년 하반기의 1.10달러에 비해 63%나 뛰었다.

또 비고객의 ATM 수수료는 평균 2.87달러로 2011년 하반기의 2.37달러보다 21.1% 늘었다.

타 은행의 ATM을 이용해 자신의 거래은행 체킹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비고객에게는 보통 이중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자신의 체킹 어카운트가 있는 거래은행과 그가 사용한 ATM 소유 은행 모두가 서비스 수수료를 물리기 때문이다.

배링턴은 “젊은층의 경우 비상 상황에서 대개 20~40달러를 인출하곤 한다”며 “수수료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출액이 소액일수록 서비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거래은행의 ATM이 아닌 아웃-오브-네트웍 ATM을 이용했을 경우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옵션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일부 은행은 회사에서 직원의 계좌로 페이체크를 직접 입금하는 ‘디렉트 디파짓’(direct deposit: 계좌입금)을 설정할 경우 계좌 소유주의 어카운트 유지비를 면제해준다.

복수의 계좌를 오픈하는 고객에게 무료 체킹 어카운트 혜택을 부여하는 은행도 더러 있다.

대학생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로컬 은행들도 없지 않지만 계좌를 오픈하기 전 깨알 같은 글자로 쓰여진 거래조건을 빠짐없이 읽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인터넷 전문은행 어카운트를 개설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인터넷은행 계좌는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머니레이츠가 조사한 인터넷 은행 계좌 가운데 약 53%는 월 수수료가 없었다. 반면 월 수수료가 붙지 않는 기존 은행 계좌의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게다가 온라인 뱅크 어카운트 월 평균 수수료는 10.13달러로 지점망을 지닌 기존 오프라인 은행 계좌의 13.47달러에 비해 훨씬 낮았다.

컨설팅 전문업체인 액센추어(Accenture)가 2015년 디지털 뱅킹에 관해 실시한 서베이에서 전체 응답자의 34%가 “온라인 뱅킹은 향후 5년에 걸쳐 기존 은행들이 투자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금융채널”이라고 말했고 20%는 모바일 뱅킹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전문 은행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배링턴은 “은행업무가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는지 놀라울 지경”이라며 “은행은 거북이걸음의 속도로 느릿느릿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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